FRG
Published by Mack

독일의 극작가 하이너 뮐러 Heiner Müller는 독일의 역사를 마치 류머티즘 담요에 덮인 것처럼 표현했습니다. 이 담요는 그 아래에 모든 것이 잘되고 있는 듯한 따뜻함을 주지만, 주변부는 얼어붙어 있는 모습을 연상시킵니다. 이 은유적인 담요 아래에서 탄생한 독일 작가 게오르그 쿠스만 Georg Kussmann의 사진집 『FRG』는 불만과 폭력의 위협이 꿈틀대는 일상적인 삶, 일, 여가의 장면을 묘사합니다. 이러한 불안감은 때때로 신체적 행위나 낙서된 슬로건의 형태로 노골적으로 드러나지만, 더 자주 묘하게 억압된 형태로 나타납니다.

 

게오르그 쿠스만은 고국을 걸어서 탐험하고 길거리에서 잠을 자며 호기심과 두려움에 이끌려 계속 이동하면서 이 사진들을 촬영했습니다. 광범위하고 단호한 순서로 모아진 이 사진들은 과거의 무게와 현재의 요구 사이에 놓인 장소를 묘사합니다. 그는 직업 윤리, 지시, 약어에 대한 독일의 특별한 역사를 상기시키며 현대 독일과 독일이 스스로를 이해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방식을 끈질기면서도 미묘하게 접근합니다.

 

The German dramatist Heiner Müller observed that German history lies as if smothered by a rheumatism blanket: beneath there is warmth and stagnation, just enough to give the impression all is well, while the peripheries are freezing. Georg Kussmann’s photographs in FRG were created under this metaphoric blanket. Made in the Federal Republic of Germany over a single summer, they depict everyday scenes of life, work, and leisure under which threats of discontent and violence simmer. Sometimes this unease is explicit in the form of physical acts or graffitied slogans, but more often it is uncannily suppressed.


Kussmann made these photographs by exploring his home country on foot, sleeping on the streets and often propelled to keep moving by fear as much as curiosity. Brought together in an extensive and determined sequence, they describe a place caught between the weight of the past and the demands of the present. Evoking the particular German histories of work ethics, dictates, and acronyms, Kussmann takes a dogged yet always subtle approach to contemporary Germany and the ways it struggles to understand itself.

 

224pages

21×24cm

Hardcover

English

December 2023

ISBN 9781915743275

₩9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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